27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불편을 위하여’ 편이 전파를 탄다.
‘불편’은 더디고 수고스러운 과정이다. 인류 역사는 ‘불편’을 극복해 온 여정이었다. 바야흐로 편리의 시대. 이제 웬만한 과정은 생략되는,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찾아왔다.
그런데 이 시대에 돈을 들여 불편함을 사는 이들이 있다. 대체 그들은 왜 다시 불편해지려고 하는 걸까?
▲ Born AI 세대, 그들에게 불편이란?
Born Digital을 넘어 Born AI 세대가 온다. 날 때부터 인공지능(AI)을 접하며 그야말로 스마트하게 자라는 요즘 아이들.
눈 떠서 잠들 때까지 AI와 함께 하는 아이들에게 AI는 비서이자 소꿉친구다. 어쩌면 이 아이들의 세상에서 ‘불편’이란 단어는 사멸하는 건 아닐까.
▲ 불편을 선택한 사람들
더 불편하게 음악을 듣고, 더 불편하게 글을 쓰고, 더 불편하게 여행을 떠난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손쉽게 음악을 듣는 2019년, 여기 스무 살 여학생은 손수 테이프를 자르고 붙여 음악을 듣는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들이 실체화되는 게 너무 좋은 거예요.”
시끄럽고 수정도 안 되는, 요즘 말로 하면 가성비 제로! 구닥다리 수동타자기를 돈을 내고 쓰는 사람들이 있다?
“누르면 바로 글자가 찍히잖아요. 되게 직관적이에요.”
아주 불편한 민박집. 따뜻한 온수나 보일러는 물론, 부엌에 수도 시설도 없다! 이 불편한 민박집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찾고자 하는 걸까?
“손님 올 때마다 항상 묻는 말이 있어요. 자신만의 속도를 찾으셨는지.”
▲ 지금 당신의 뇌는 불편을 원한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의 뇌는 움직임을 위해 존재한다. 어쩌면 지금 우리의 뇌는 손 하나 까딱할 필요 없는 편리한 이 시대를 오히려 ‘불편’해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너무나 편리한 이 시대의 불편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