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최근 열린 ‘수도권 대중교통 요금 조정 회의’에서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하기로 협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인천시 관계자는 “수도권 3개 시·도는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제 도입과 물가 변동에 따른 표준운송원가 상승 등으로 버스 업체들의 누적 적자가 심화됨에 따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도의 경우 오는 7월1일부터 주 52시간 도입이 적용됨에 따라 연간 5,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해 7월 시내버스 요금 인상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면서 “인천시는 용역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늦어도 9~10월쯤에는 200~300원 인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인천시와 경기도가 1,250원으로 같다. 서울시는 1,200원이다. 인천의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지난 2012년 100원, 2015년 150원씩 각각 인상된 바 있다.
시는 특히 시내버스 준공영제 지원금이 2~3년 후 2,000억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면서 버스 요금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상액과 시기는 향후 논의될 예정이다. 경기도가 적정 인상 요금을 200~300원으로 고려하는 점을 감안하면 인천도 비슷한 폭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시는 광역버스 요금 인상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 8월 인천 광역버스 6개 업체는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경영난이 심각하다며 시 재정 지원을 요구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