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그리스, 최저임금 11% 인상…구제금융 졸업 후 경제 정상화 박차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연합뉴스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연합뉴스



그리스가 최저 임금을 인상하는 등 작년 8월 구제금융 체제 졸업 이후 경제 정상화를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앞서 8년여에 걸쳐 국제채권단의 도움을 받아 살림을 꾸려온 그리스는 강도 높은 긴축과 경제구조 개혁을 통해 지난해 가까스로 구제금융을 졸업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28일(현지시간) 국영 ERT방송에서 방영한 대국민 연설에서 현재 586유로(약 75만원)인 월 최저 임금을 내달부터 650유로(약 83만원)로 11%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번 최저 임금 인상 폭은 예상을 웃도는 것이지만, 이는 2009년 당시의 최저 임금 751유로(약 96만원)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있어 최저 임금 인상을 위한 여유가 있다”며 “이는 채무위기 기간 고통을 감내한 사람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리스는 방만한 재정 운용으로 국가부도 위기에 처해 자체 채권 발행을 하지 못하는 처지에 몰려 2010년부터 3차례에 걸쳐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이날 구제금융 졸업 후 처음으로 채권 시장 복귀도 발표했다. 그리스는 이번 주 내로 5년물 채권을 발행해 최대 30억유로(약 3조8,3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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