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최대 승차공유 서비스 업체 그랩이 누적 운행횟수 30억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7월 20억건을 기록한 지 불과 반년 만에 이룬 성과다. 카카오(035720) 카풀의 시범운행이 중단되는 등 국내 승차공유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우버와 그랩 등 글로벌 승차공유 업체들은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해나가고 있다.
29일 그랩에 따르면 1월 20일 기준 누적 운행횟수 30억건을 기록했다. 그랩은 서비스를 시작한 지 5년 4개월만인 지난 2017년 10월 26일 첫 10억건을 기록한 뒤 9개월만인 지난해 7월 20억건을 돌파한 바 있다.
그랩은 현재 336개 동남아시아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총 210억km에 달하는 거리를 운행해왔다.
그랩은 “기술 생태계를 향상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야 할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랩은 승차공유를 넘어 음식 배달과 자전거 공유, 핀테크, 보험 등 다양한 영역을 잇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새로운 지역 센터(Regional Centre of Excellence·RCoE)를 설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