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영어 1등급은 연세대, 2등급은 고려대로 몰린 까닭은

'불영어' 여파…등급간 점수차 따라 정반대 분포

1등급, 서울대 62%·연세대 95%·고려대 20% 추정

작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의 고난도 출제 여파 속에 국내 대표적 사립대학인 연세대와 고려대의 합격자 분포가 정반대로 나타났다. 연세대는 영어 1등급이 95%, 고려대는 2등급 이하가 80%인 것으로 추정됐다.

29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수능 채점 결과와 수능 표본 자료, 학원 등의 합격 표본 자료 등을 종합해 검토한 ‘2019학년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정시 최초 합격자 성적 분석’에 따르면 이번 수능에서 서울대 정시 최초 합격자의 62%가 영어 1등급을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영어 2등급 이하를 받은 학생은 38% 정도로 예상됐다. 서울대의 경우 영어 등급 간 점수차가 등급 당 0.5점으로 극히 적은 수준이었다. 때문에 국내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리는 서울대에서도 영어 1등급을 받지 않고도 합격한 경우가 다수 나타났다. 영어 4등급을 맞은 학생이 서울대 사범대에 합격한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절대평가 2년차로 치러진 수능 영어는 점수가 아닌 등급으로 성적을 매긴다. 지난해 수능에서 영어가 어렵게 출제되면서 1등급을 받은 학생은 5.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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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 사립대학이자 경쟁 관계인 연세대와 고려대는 합격자 분포가 전혀 달랐다. 영어 등급 간 점수차가 비교적 큰 연세대의 경우 정시 최초 합격자 대부분이 영어 1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연세대 정시 최초 합격자 중 영어 1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이 95%일 것으로 추정했다. 연세대는 영어 1등급과 2등급 간 점수차가 5점, 1등급과 3등급 간 점수차가 12.5점이 날 정도로 차이가 크다. 영어 3등급 이하를 받고 합격한 경우는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고려대는 영어 등급 간 점수차가 등급 당 1점으로 연세대에 비해 극히 적은 수준이다. 영어 1등급 비율은 20%, 2등급 이하 비율은 80% 수준으로 추정됐다. 영어 3등급을 받은 학생도 20%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영어가 어렵게 출제된 탓에 영어 2등급 이하이면서 국어, 수학, 탐구영역에서 고득점을 받은 학생들이 대거 지원한 탓으로 해석됐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수능 성적 분포로 보면 국수탐 성적으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합격선에 들어오는 학생들 중 영어 1등급인 학생은 대체로 56% 정도, 2등급 이하가 44%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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