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기도, 소규모 기업환경 개선사업 '굿'

내달부터 본격 실행…375개 사업 3,083개 업체 지원 결정

#김포시에 있는 판넬제조업체 D사는 20년 이상 노후건물을 근로자 기숙사로 사용하다 지난해 11월 경기도와 김포시로부터 6,000만원을 지원받아 기숙사를 신축했다.

2인 1실로 모두 6개실을 설치하고, 식당과 휴게공간도 마련했다.


이 회사 김모 대표는 “우리 회사는 대중교통 여건이 좋지 않은 지역에 입지해 전 직원이 기숙사를 사용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이 사업으로 근무 만족도가 매우 향상됐다”며 뿌듯한 심정을 전했다.

이처럼 경기도가 추진 중인 소규모 기업환경 개선사업이 중소기업으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기업환경 개선사업은 도가 시군과 협력해 각종 기업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근로환경 개선, 작업환경 개선, 기반시설 개선, 지식산업센터 근로환경 개선의 4개 분야로 이뤄진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170억원을 들여 375개 ‘소규모 기업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이 사업이 끝나면 3,083개 업체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근로환경 및 작업환경 개선 사업은 개별 기업의 기숙사, 화장실 또는 작업장 바닥, LED조명 등의 개선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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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오포읍의 창호제조업체 L사는 기계설비 가동 시 발생하는 분진과 열기로 인해 작업자들의 근무환경이 열악했으나 지난해 8월 2,500만원을 지원받아 작업장에 집진기와 환기장치를 설치했다. 이 회사 송모 부사장은 “자금문제로 실행하지 못하던 숙원사업을 도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근로자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돼 근로의욕 제고에도 큰 효과를 보는 중”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도는 올해 ‘근로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총 59개사를, ‘작업환경 개선사업’에는 총 257개사를 지원한다.

기반시설 개선사업과 지식산업센터 근로환경 개선사업은 각각 중소기업 밀집지역과 노후 지식산업센터를 대상으로 도로, 상하수도, 주차장, 복도 등 공용시설의 개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각 사업당 적게는 5개사부터 300여개사까지 수혜를 받는다.

포천 설운동의 공장밀집지역에는 20개 공장이 소재해 있으나 진입로가 협소해 대형차량의 통행과 물류수송이 어려웠다. 도와 포천시는 각각 7,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2개 구간의 진입로 확장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교통사고를 미리 방지하고 대형차량의 통행을 원활히 할 수 있게 됐다.

도는 올해 기반시설 개선사업으로 46개 사업을 추진, 615개 기업이 혜택을 볼 전망이며, 지식산업센터 근로환경 개선사업은 13개 사업장이 선정, 총 2,139개사가 수혜를 받을 예정이다.

이소춘 경기도 기업지원과장은 “소규모 기업환경 개선사업은 도내 중소기업의 열악한 경영·근로환경 개선을 통해 활력있는 기업활동과 생산성 증대 등을 도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 시군과 협력해 중소기업과 종사 근로자들의 근로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 설운1통 공장밀집지역 도로 확포장 전 모습포천 설운1통 공장밀집지역 도로 확포장 전 모습




포천 설운1통 공장밀집지역 도로 확포장 후 모습포천 설운1통 공장밀집지역 도로 확포장 후 모습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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