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쉬는 날 정규직 4.3일…비정규직은 3.3일

다가오는 설 연휴 정규직 노동자가 비정규직보다 평균 하루를 더 쉬는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에 따르면 주말을 포함해 모두 5일인 이번 설 연휴 노동자 휴무일은 평균 4.2일로 나타났다. 휴무일은 설 연휴 기간(2월 2∼6일) 휴무일과 연휴 전후에 쓰는 휴가를 합친 것이다. 고용 형태별로 보면 정규직 노동자는 평균 휴무일이 4.3일이었고 비정규직은 3.3일, 무기계약직은 3.5일로 조사됐다.

한국노총은 “명절 휴무일에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가 여전하다”며 “노동조합이 비정규직 차별을 없애는 데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한국노총이 지난 23∼25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708명이 응답했고 신뢰도는 95%, 표본오차는 ±3.68%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노동자 휴무일이 5.0일로 가장 길었다. 금융·공공·사무(4.8일), 의료(4.4일), 서비스·유통(3.3일)이 뒤를 이었다. 운수업은 2.5일로 가장 짧았다.

명절 상여금은 10만원 이하라는 응답이 24.3%로 가장 많았으며 상여금이 없다는 응답도 16.8% 존재했다. 이 밖에 100만원 초과(23.0%), 50만∼100만원(13.7%), 30만∼50만원(10.9%), 10만∼30만원(11.3%) 등으로 나타났다. 설 명절 근무에 대한 임금 추가 할증은 평일 근무의 50%라는 응답이 38.9%로, 가장 많았고 100%(26.5%), 0%(22.4%) 순이었다.

명절 음식 만들기나 설거지 등을 가족이 공평하게 분담하느냐는 질문에는 ‘여성이 주로 하고 남성은 거드는 정도’라는 응답(64.1%)이 가장 많아 성차별이 여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