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베어링자산운용 "신흥국 증시 올해 양호...단기 변동성은 매수 적기"

"작년 4분기 부진에도 불구, 신흥국 시장 올해 상대적으로 양호"

"세계경제 당분간 침체 가능성 적어...다만, 시장변동성 여전히 확대"

베어링자산운용은 올해 신흥국증시가 미국금리인상 속도 완화와 미·중 무역분쟁의 원만한 합의 도출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경기침체로 신흥국 증시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베어링자산운용은 올해 단기 변동성을 틈 타 신흥국 주식 투자 적기라고 언급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30일 1·4분기 시장전망을 통해 신흥국 증시에 대해 “지난해 4·4분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신흥주식 시장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레비,월리엄파머 베어링자산운용 이머징·프론티어스 주식투자팀 공동대표는 이같이 전망했다. 신흥국을 낙관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신흥국 기업이익 증가율이 확대, 미국 장단기 금리차 축소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 기대감이 약화 등을 꼽았다. 지난해 12월 G20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미 대통령 간 무역 협상이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올해 미국과 중국의 원만한 합의 도출을 위한 추가적인 협상 기반을 마련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을 덧붙였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이어 “아르헨티나와 터키의 경상수지 적자는 급격한 통화긴축을 통해 빠르게 축소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신흥증시 전반으로 전이 위험이 완화되고 있다”며 “미국증시 대비 신흥증시의 상대적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매우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신흥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여전히 지나칠 정도로 낮은 반면 미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은 과도하다고 부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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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세계 경제가 당분간 경기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은 작다”며 “많은 미국 기업이 인력 부족을 호소하며 중국은 경기 둔화에도 여전히 6%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다만 베어링자산운용은 “올해도 지속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들이 재차 부각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시장 변동성이 중기 사이클상 조정으로 그치고 반등할지, 본격적인 경기 둔화 신호탄이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풍부한 유동성의 시기가 일단락되고 있으며 향후 재무구조가 견실한 기업이 고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글로벌 베어링자산운용은 지난 2016년 미국 생명보험사 매스뮤추얼 산하 4대 자산운용사 통합으로 300조원 이상의 자산을 굴리는 대형 종합 자산운용사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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