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생산비 상승 등을 이유로 이뤄지던 식품·외식물가 상승이 설 연휴 때도 이어진다. 대형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날드와 유명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3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다음달 12일부터 버거 6종과 아침 메뉴 5종 등 총 23개 메뉴의 가격을 인상한다. 대상 품목은 햄버거,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 ‘크리스피 오리엔탈 치킨버거’ 등이다. 오름폭은 대부분 100∼200원으로, 평균 인상률(가격이 조정된 제품에 한함)은 2.41%다. 맥도날드는 “각종 제반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고객에게 최상의 맛, 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빅맥·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등 고객이 많이 찾는 인기 메뉴와 ‘맥올데이 세트’의 가격은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써브웨이 또한 설 명절을 앞두고 다음달 1일부터 샌드위치를 포함한 21개 제품의 가격을 수백원 인상한다. 써브웨이는 2월 1일부터 ‘클래식 샌드위치’, ‘프레쉬 & 라이트 샌드위치’, ‘프리미엄 샌드위치’ 등에 속한 18개 샌드위치 제품 가격을 200∼300원씩 올린다. 올라가는 주된 품목은 30㎝ 길이의 샌드위치다. 햄 샌드위치 30㎝는 8,400원에서 8,600원으로, 미트볼 샌드위치 30㎝는 8,700원에서 9,000원으로 오른다. ‘미트볼’, ‘스테이크 & 치즈’, ‘터키 베이컨 아보카도’ 등 3개 제품의 경우 15㎝ 길이도 100∼200원 인상된다.
이외에 ‘프레쉬 파티 플래터’와 ‘베스트 파티 플래터’는 1,000원, ‘더블업 추가 토핑’은 크기에 따라 200원·400원씩 오른다. 써브웨이는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식재료와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의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진행됐다”며 “고객이 가장 즐겨 찾는 15㎝ 샌드위치는 3개 메뉴에 한 해 평균 2.4% 인상한다”고 밝혔다.
새해 들어서 식품·외식업계에서 생산 비용과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방문 판매 우유 12종 가운데 4종 제품을 평균 3% 올렸고, 푸르밀 역시 일부 가공 우유 가격을 25% 인상했다. 커피전문점 ‘더벤티’는 이달 1일부터 46개 음료 가운데 8개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