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요동친 대우조선

현대중공업서 인수 추진에

21% 급등하다 상승분 반납

불확실성 해소된 삼성重 4%↑




현대중공업(009540)그룹이 인수에 나선 대우조선해양(042660) 주가가 31일 장 초반 21% 급등했다가 상승률이 2%대로 축소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장중 최고점 4만4,000원 대비 종가 3만7,000원 기준으로 줄어든 대우조선해양 시가총액 규모는 전체 시총 3조9,666억원의 19%인 7,504억원에 달한다. 하루 동안 기관투자가들이 499억원, 외국인투자가들은 124억원 순매도에 나선 탓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은 2.49% 오른 3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중공업은 4.15% 하락한 13만8,500원, 현대중공업지주(267250)는 4.39% 내린 35만9,000원으로 각각 마감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장기적으로는 득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 우세하지만 문제는 인수 비용이다. 남아 있는 인수 비용 등에 대한 우려에 기관·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기관이 253억원, 외국인이 193억원을 팔아치웠고 현대중공업지주는 외국인 16억원, 기관이 177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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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중공업지주는 하락 쪽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010140)은 상승 쪽에 무게가 실린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중공업 및 현대중공업지주는 인수 관련 비용, 시너지, 노조 저항 등의 불확실성이 부정적인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주인 없는 회사에서 벗어나 생존 가능성이 높아졌고 삼성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중공업은 비용 부담 없이 업계 재편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삼성중공업은 기관이 323억원, 외국인이 259억원을 순매수한 덕에 4.37% 올랐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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