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역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는 청와대 앞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시위하면서 여러 말씀 하는데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한국당이)현직 대통령 수사를 촉구하고, 감히 법사위원장이 하는 걸 보고 아주 통탄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가 언제인데 이제 와서 대선불복을 하는듯한 행동하는 공당이 어떻게 있을 수 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제가 당 대표 되고 나서 단 한번도 한국당에 대해 싫은 말을 안 했다. 그러나 어제 한 행동은 결코 용납할 수없다”며 “어떻게 대선 불복을 한단 말인가”라며 재차 한국당에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여러분(한국당)의 당 대표 했던 사람이 탄핵을 당했다. 탄핵당한 사람들, 세력들이 촛불혁명으로 당선된 사람을 대선불복으로 대한단 말인가”라며 “그런 자세를 버리고 국회에 임하라. 정당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라고 쏘아 붙였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어제 한국당이 청와대 앞에 가서 집회를 하고, 당의 대변인 통해 대선불복을 암시하는 그런 발언과 행동을 했다”며 “이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국민들은 촛불혁명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다. 김경수 지사 재판과 연결시켜서 대선을 부정하는 것은 국민배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김경수 경남지사 선고 이후 민주당이 긴급하게 구성한 ‘사법농단 세력 및 적폐청산 대책위원회’의 박주민 위원장은 “김경수 지사에 대한 판결문을 얻어서 밤에 늦게까지 분석했다”며 “직접적인 증거는 상당히 부족한 상태에서 사실관계 인증하기 위해 많은 부분을 진술로 채워졌다. 직적접 증거가 부족한 공백을 애써 메운 판결이란 느낌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허술한 판결을 가지고 한국당은 대선불복까지 언급하고 암시하고 있다”며 “이런 시도는 명백히 규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한국당이 대선불복으로 가는 듯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와서 대선불복을 하겠다면 국민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한국당이 계속해서 대선불복을 한다면 그 결과가 참혹할 따름”이라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