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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때문에…지갑 닫은 EPL 구단

협상 불확실성에 이적시장 냉기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지난 1월 이적시장 지출이 2012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1일(한국시간) 딜로이트스포츠비즈니스그룹에 따르면 EPL 구단들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마감된 1월 이적시장에서 총 1억8,000만파운드(약 2,637억원)를 썼다. 2018년 1월의 4억3,000만파운드(약 6,299억원)와 비교해 3분의1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지난해의 경우 마감일에만 1억5,000만파운드의 돈이 오갔는데 올해 마지막 날에는 5,000만파운드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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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이적시장이 이렇게 조용해진 데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Brexit)의 영향이 있었다는 분석이 많다. 브렉시트 협상 시한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구단들은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완전 이탈) 가능성 등의 상황을 더 지켜보고 지갑을 열려 한다는 것이다. 브렉시트의 방향에 따라 파운드화 가치가 급변하는 것은 물론 EPL 내 외국인 선수들의 지위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런 불확실성에 구단들은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이적료 5,800만파운드에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첼시로 넘어온 크리스천 퓰리식의 계약이 가장 큰 사인이었다. 뉴캐슬은 마감일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에서 미겔 알미론을 구단 사상 최고액인 2,000만파운드에 영입했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에 이어 이번 겨울까지 ‘시즌 영입 0명’으로 EPL 최초 기록을 썼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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