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베네수엘라 사태 군사적 개입, 하나의 옵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한 군사개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3일(현지시간) CBS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 군사력 사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것은 한가지 옵션”이라고 말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몇달 전에 회동을 요청했지만 거절했다고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베네수엘라에 수많은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당시에 ‘노(no)’ 라고 결정했다”면서 마두로 정권과의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의 임시대통령을 자임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지하면서 마두로 정권의 퇴진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관련기사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주둔 미군 가운데 ‘시리아 철군’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이라크 주둔에 대해선 ‘이란 견제론’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이라크 주둔 미군을 유지하기를 원하는 이유 가운데 한가지는 이란”이라며 “이라크의 미군기지들은 비용이 많이 들지만, 문제가 많은 중동 지역을 지켜보기에는 완벽한 장소”라고 말했다.

미국 국내 이슈인 미-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에 대해선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신매매조직들이 미국을 침략하는 상황이다. 마약과 갱단, 범죄자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면서 “이것은 국가비상사태다. 강한 국경을 확보하는 유일한 방법은 물리적 장벽을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월 15일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의 현상 시한인 15일까지 장벽예산이 합의되지 않으면 다시 셧다운(연방정부 부분 폐쇄)에 들어가거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러시아 스캔들’에 대해선 자신의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러시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서 “기소된 34명은 대부분 나와 관련이 없다. 끔찍한 마녀사냥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