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 넘어 5대 광역시 집값 1위 노린다

부산 수영구 1% 오를 때 대구 수성구 14% 뛰어

분양 실적차도 커 5대 광역시 대장 역전 가능성




대구 수성구의 집값 상승세가 매섭다. 5대 광역시 1위를 지키던 부산 집값이 흔들리면서 대구 수성구가 부산 해운대구를 제치고 부산 수영구 마저 위협하고 있다.

3일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현황을 살펴본 결과, 지난 2017년 1월 부산 수영구 3.3㎡당 아파트 가격은 1,549만원에서 2018년 12월 1,577만원으로 2년간 1.80%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대구 수성구는 1,327만원에서 1,525만원으로 무려 14.91%나 상승하면서 부산 해운대구를 제치고 수영구까지 바싹 쫓고 있다. 3.3㎡당 가격이 260만원까지 차이나던 두 지역 간 격차는 어느새 51만원까지 좁혀들면서 5대 광역시 대장자리도 바뀔 수 있는 상황까지 놓인 것이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대구 수성구와 부산 수영구의 아파트 가격 역전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수성구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두산위브더제니스의 경우 신고가를 써내려 가며 훈풍이 불고 있지만, 부산 수영구 아파트들은 보합상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수성구 두산위브더제니스의 전용 129㎡ 8층이 지난해 1월 11억7,0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1년이 지난 올해 1월에는 9층 매물이 13억6,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년새 1억9,000만원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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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부산 수영구 부산더샵센텀포레 전용 84㎡ 14츠은 지난해 1월 5억6,7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1월에는 6층 매물이 5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사실상 보합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분양시장 열기도 대조적이다. 대구는 신규 아파트 수요가 높아 분양 단지마다 인기를 끌고 있지만 부산은 8·2부동산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수요가 대거 떠나 아파트 청약경쟁률에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1순위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44.76대 1를 기록할 때 부산은 8.3대 1로 나타났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대구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지만 부산 수영구와 달리 조정대상지역은 아니기 때문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도를 적용받지 않는다”며 “대구 수요와 타 지역의 투자 수요까지 더해지면 수성구의 부동산 상승세는 지속돼 올해 5대 광역시 아파트 가격 1위 자리에 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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