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내무장관에 ‘석유 로비스트 출신’ 번하트 지명

화석연료 개발·에너지 생산증대 정책 추진 예상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번하트(왼쪽) 내무부 장관 대행. /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번하트(왼쪽) 내무부 장관 대행.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라이언 징크 전 내무부 장관의 후임으로 데이비드 번하트 현 장관을 지명할 것이라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석유 로비스트 출신인 번하트 지명자는 화석연료 개발 등의 에너지 생산 증대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장관 대행인 데이비드 번하트가 내무장관으로 지명될 것이라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데이비드는 도착한 날부터 환상적인 일을 해냈고, 우리는 그의 지명이 공식적으로 인준되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번하트 내무장관 지명자는 징크 전 장관이 지난해 12월 퇴임 의사를 밝히고 물러난 이후 장관 대행을 맡아 내무부를 이끌어왔다. 그는 석유 로비스트 출신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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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 전 장관은 미국 연안에서 석유와 가스를 시추할 수 있게 하는 계획 발표를 비롯해 트럼프 행정부의 환경규제 완화와 국내 에너지 개발 정책을 주도했다. 그러나 토지 위법 거래 등 여러 비위 의혹으로 내부 감찰과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았으며 전세기 사용, 잠재적 이익 충돌 등 추가 논란이 제기돼 결국 물러났다.

번하트 지명자는 더 많은 공공 부지를 석유 시추와 광산 채굴에 개방해 미국 내 화석연료 생산량을 늘리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토지 관리는 내무부의 핵심 업무 가운데 하나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내무부는 에너지 생산을 증대시키는 ‘에너지 우위’ 정책과 관련해 큰 역할을 해왔다. 또 시추·채굴 확대, 정부 계획의 환경영향 분석방법 변경 등 에너지 개발을 지향하는 정책 수립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미 언론은 설명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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