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민주당, 故노회찬 지역구 창원성산 보선에 후보 낸다

진보 단일화 가능성엔 말 아껴

윤호중(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윤호중(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3일 치러지는 경남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다. 이곳은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였다.


강훈식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창원성산 후보 공천 여부에 대한 질문에 “정당은 후보를 내기 위해 존재한다”며 공천 방침을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노 전 의원을 잃은 정의당을 배려해 민주당이 창원성산 보선에서 후보를 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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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관측과 달리 민주당이 후보 공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달 13일 이해찬 대표의 발언 이후 벌어진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당시 이 대표는 “정의당이 창원성산을 자기들 몫이라 생각하겠지만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어려울 것”이라며 단일화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다. 이후 3선의 우상호 의원이 “경남 통영·고성은 우리가 후보를 내고 창원성산은 정의당이 내는 지역 단일화 전략을 펴는 게 맞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이미 창원성산에서 선거 준비에 돌입한 예비후보들의 거센 반발을 사면서 우 의원은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당 지도부가 후보 공천 방침을 분명히 밝혔지만 정의당과 민중당을 아우르는 ‘범진보 진영’의 단일화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더라도 그가 선거일까지 완주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강 위원장은 “지금은 (우리 당) 후보를 어떻게 잘 뽑을지 집중할 시기”라며 “당 대 당 차원의 논의는 할 수 있겠지만 다른 당과의 후보 단일화 전략은 지금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승리를 위한 연대가 아닌 패배를 위한 연대는 할 필요가 없다”며 본선 승리 가능성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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