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애플, 佛에 백기...체납 세금 5억유로 낸다

작년 12월 비밀협약 맺어 합의

애플 로고 /AFP연합뉴스애플 로고 /AFP연합뉴스



애플이 프랑스에서 10년간 체납한 세금 5억유로(약 6,417억원)를 납부하기로 프랑스 정부와 합의했다. 유럽연합(EU)의 압박으로 지난해 아일랜드에 130억유로의 미납 법인세를 낸 데 이어 프랑스 정부에도 백기를 들었다.


5일(현지시간) 렉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12월 프랑스 정부와 이 같은 내용의 비밀협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애플은 구체적인 합의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프랑스 세무당국은 수년에 걸친 당사 세무조사를 최근 마무리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식 회계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프랑스 정부와 협의한 사실을 확인했다. 프랑스 정부는 아일랜드에 유럽본부를 세운 애플이 프랑스에서 거둔 이익을 세율이 낮은 아일랜드에서 신고하는 방식으로 탈세했다고 비판해왔다. 앞서 지난해 2월에도 프랑스 정부는 미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으로 꼽히는 아마존을 상대로 체납세금 납부 합의를 끌어낸 바 있다. 아마존은 지난 2006∼2010년 미납세금으로 2억200만유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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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EU와 별도로 공룡 정보기술(IT) 기업들에 대한 디지털세 도입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연매출이 7억5,000만유로 이상이거나 프랑스에서 2,500만유로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인터넷 기업에 연매출의 최대 5%만큼 과세하는 방안이다. 프랑스 재정경제부는 정부 안을 이달 안으로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의회에서 의결되면 법은 올해 1월분부터 소급 적용된다.

이 정책은 사실상 구글과 애플·페이스북·아마존 등 미국계 거대 IT 기업들을 겨냥해 이들 4개 기업명의 앞글자를 따 ‘GAFA’세로 불린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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