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T 회의에서 제안한 양자암호통신 관련 신기술 2건이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됐다고 7일 밝혔다.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한 기술은 국가간 논의를 거친 뒤 글로벌 표준이 된다. 이번 ITU-T 회의에서 채택한 신기술은 통신망에서 양자키 분배 활용을 위한 시스템, 양자키 분배를 위한 기존 암호화 체계 활용 방법 등 2가지다. 두 기술 모두 통신망에 양자암호를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양자키 분배를 위한 보안 프레임워크, 양자 난수발생기 보안구조 등 2건을 승인받은 바 있어 총 4건의 국제표준화 과제를 이행하게 됐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와 관련 앞선 기술을 통해 미국·중국 등 통신강국이 참여한 실무회의를 주재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도 맡고 있다. 양자암호기술 표준화를 위한 실무회의 의장단으로 위촉돼 글로벌 양자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와 관련 글로벌 주요기업보다 앞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양자암호통신 연구기관 ‘퀀텀정보통신연구조합’을 주도적으로 설립해 중소기업과 생태계를 구축했었다. 지난 2016년에는 세계 최초로 세종-대전 간 롱텀에볼루션(LTE) 백홀에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했고, 2017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5x5mm)의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을 개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를 인수하기도 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양자암호통신 글로벌 표준화 과제를 통해 SK텔레콤의 기술력이 세계에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양자암호 생태계 확대에 앞장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