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등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전 수사관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추가 폭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등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전 수사관은 이인걸 전 청와대 특감반장이 드루킹 김동원 씨가 특검에 제출한 이동형 저장장치(USB)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김 전 수사관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며 “당시 박모 특감반원이 (이를) 알아봤고, 박 특감반원의 보고내용은 제 휴대전화에서 발견됐다. 증거가 완벽히 보존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 특감반장에게 이와 같은 지시를 시킨 사람이 누군지 저는 알지만 공식 수사로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수사관은 “2018년 7월25일 오전 11시11분, 이 반장이 저를 포함한 검찰 출신 특감반원 4명에게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언론기사 링크를 올렸다”며 “기사 내용은 드루킹이 60기가 분량의 USB를 특검에 제출했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반장은 이 기사를 텔레그램 방에 올리면서 특감반원 4명에게 ‘이거 맞는지’ ‘USB에 대략 어떤 내용이 있는지 알아보면 좋겠는데’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수사관은 “정확히 13분 후인 오전 11시24분에 박 특감반원이 지시대로 내용을 알아본 후 ‘USB 제출은 사실이고, USB 자료 내용은 김경수(경남도지사)와 메신저 내용을 포함해 댓글조작 과정 상 문건이라고 합니다’라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수사관은 오는 12일 수원지검에서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