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北 문제 거론하며 "역대 대통령 그 누구보다 일 많이 해"

비공식적 개인시간 ‘이그제큐티브 타임’ 논란 반박

‘취임때 北과 전쟁 가능성’ 거론하며 재차 자신의 치적 내세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올려 한 인터넷 매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근무시간 중 ‘이그제큐티브 타임’(executive time) 비중이 높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자신은 어느 누구보다 일을 많이 한다고 정면 반박했다. /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올려 한 인터넷 매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근무시간 중 ‘이그제큐티브 타임’(executive time) 비중이 높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자신은 어느 누구보다 일을 많이 한다고 정면 반박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구체적으로 일정이 공개되지 않는 비공식적 개인 시간인 ‘이그제큐티브 타임’(executive time)의 비중이 높다는 논란을 두고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일을 많이 한다”고 정면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자신의 대표적인 치적 중 하나로 북한 문제를 꼽으며 자신의 업적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디어가 내 업무 스케줄을 입수했다. 이는 아주 쉬운 일”이라며 “그러나 부정적인 쪽이 아니라 긍정적인 쪽으로 보도가 되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그제큐티브 타임’이라는 용어가 사용될 때 나는 대체로 휴식을 취하는 게 아니라 일을 한다. 사실 나는 아마도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더 많은 시간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대통령으로 취임했을 때 우리나라는 엉망진창인 상태였던 게 사실”이라며 “고갈된 군,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들, 북한과의 잠재적 전쟁(a potential War with North Korea), 높은 세금과 너무 많은 규제, 국경, 이민과 건강 보험 문제들 그 외 많은 일들”이라고 거론한 뒤 “나는 매우 긴 시간 동안 일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국정연설에서도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밝히면서 “우리는 대담하고 새로운 외교의 일환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역사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만약 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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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일정표를 입수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1·6 중간선거가 치러진 이후부터 지난 1일까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를 집계해보니 ‘이그제큐티브 타임’이 총 297시간 15분으로, 전체 502시간 55분 가운데 59%를 차지했다. 이어 ▲회의 77시간 5분 ▲출장 51시간 15분 ▲오찬 39시간 ▲행사 38시간 20분 순이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그제큐티브 타임’ 동안 주로 관저에 머물면서 애청하는 폭스뉴스를 보거나 전화 통화, 트위터 등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국정 최고 책임자의 공식 업무와 비공식 일정을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경계가 모호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 문제를 두고 전임 정권들이 일찌감치 해결해야 했음에도 수십년간 방치했다면서 자신이 역대 대통령들이 풀지 못한 일을 단기간에 해결했다고 거듭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트위터를 통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2차 핵담판 결과에 대한 낙관론을 편 후 “북한은 김정은의 리더십 아래 대단한 경제 강국(great Economic Powerhouse)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북한은 다른 로켓이 될 것-경제적인 로켓!”이라며 ‘북한의 비핵화 시 경제 지원’ 방침을 재확인한 바 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박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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