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라가르드가 경고한 '4대 먹구름'-브렉시트 불확실성 고조] "노딜 브렉시트 대비하자" 팔 걷은 美 기업

세계경기 동반침체 가능성 우려

투자자에 위험관리 첫 공식주문

영국 국기(왼쪽)와 유럽연합(EU)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블룸버그영국 국기(왼쪽)와 유럽연합(EU)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블룸버그



다음달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시한이 임박해지자 유럽은 물론 영국 경제에 민감도가 덜했던 미국 기업들도 투자자들에게 영국이 후속협상 없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의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기업들은 브렉시트 불확실성으로 세계 경기가 동반 침체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투자자들에게 위험관리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미 기업이 경각심을 가지고 투자자들에게 노딜 브렉시트의 위험을 공식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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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분기보고서에서 브렉시트를 ‘중대 위험요소’로 분류해 각 기업에 상세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따르면 미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은 브렉시트 이후 파운드화 가치 급락으로 영국 정부의 대금 지급 능력이 악화하면서 무기 구매력이 저하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세계 최대 초콜릿 제과업체 캐드베리를 자회사로 둔 몬델리즈도 “노딜 브렉시트 시 공급망이 붕괴할 것”이라며 “영국 내 추가 관세 부과 등으로 수익과 현금 흐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각심을 높였다.


FT는 “유럽 기업들은 물론 영국과 EU 시장에서 직접 사업을 하지 않는 미국계 다국적기업들도 브렉시트를 올해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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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영국과 EU 재계는 ‘노딜’로 인한 일자리 손실과 통관 시 혼란에 대비해 비상경영 체제를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노딜’이 현실화되면 EU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자동차 산업 등이 직격탄을 맞아 일자리 10만개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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