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기업은행은 지난해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 당기순익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1조7,64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실적 경신은 대손비용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 크다. 실질 대손충당금은 1조4,553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감소했으며 이는 최근 3년 간 최저 수준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당기순익 규모가 실질 대손충당금을 초과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건전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대출잔액 중 대손충당금을 쌓는 비율인 크레디트 코스트는 0.59%로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2%로 0.04%포인트 낮아졌다.
자회사를 제외한 은행 당기순익은 1조5,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중소기업대출 잔액도 2017년 말에 비해 9조2,000억원(6.5%) 증가한 151조6,000억원으로 시장 점유율(22.5%) 1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