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스 함무라비’를 통해 진지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고아라가 ‘조선 걸크러시’로 변신한다. 사헌부 다모 캐릭터로 ‘다모’의 하지원과 연기비교를 앞둔 그는 “모든 순간 나를 담으려 한다”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SBS 월화드라마 ‘해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용석 감독과 배우 정일우, 고아라, 권율, 박훈, 정문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해치’는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 이금(정일우)을 강한 왕권을 지닌 왕으로 세우기 위한 세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사헌부 다모 여지(고아라)와 출세를 꿈꾸기 어려운 형편에도 꿋꿋이 정의를 좇는 박문수(권율)가 든든한 조력자가 된다.
고아라는 여지를 무술과 수사에 능한 인물이라 표현했다. 그는 “가정사까지 나오지는 않겠지만, 홀로 무술을 연마하며 강하게 자라오다 박문수를 만나 이금을 돕게 된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퓨전사극은 참여해봤으나 정통사극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정통사극을 너무 해보고 싶었다. ‘조선마술사’나 ‘화랑’은 퓨전사극이었다”며 “10여년 전 광고촬영으로 자주 만났던 정일우도 오랜만에 만나 반갑고, 무술 연마 때문에 액션스쿨도 다녔다. 많이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말했다.
‘다모’라는 직업적 캐릭터는 MBC ‘다모’의 하지원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차이를 묻는 질문에 고아라는 “작가님께서 ‘아라씨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여지를 표현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나와 닮은 부분이 많아 감독님께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고, 작가님도 처음 염두했다고 말씀해주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금부와 승정원, 사간원 등 다양한 권력기관 사이에서 펼쳐질 암투와 첩보전, 활극을 통해 신선한 사극을 선보일 SBS 월화드라마 ‘해치’는 11일 오후 10시에 첫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