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공조를 위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간 회담이 14일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오는 13∼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중동 평화안보 이슈 관련 장관급 회의 계기에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강경화 장관은 13일부터 14일까지 폴란드를 방문해 미국과 폴란드 공동주최 하에 바르샤바에서 개최되는 중동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 다른 나라 국가들과의 양자회담도 추진 중에 있다”면서 “(한미외교장관회담의)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은 양측이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외교장관) 회담은 14일로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외교장관회담이 열리게 되면 2차 북미정상회담이 2주 남짓 앞으로 다가온 만큼 한미는 비핵화 협상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른 상응조치로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등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 한미는 남북경협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방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남북관계 발전이 비핵화 과정과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며 북한의 비핵화 전 제재완화는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