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고진영 따라 美로…이정은, 언니처럼 우승까지?

LPGA 호주 여자오픈 내일 개막

선배 고진영 조언에 미국행 결심

데뷔 무대서 '고'처럼 정상 도전

泰 쭈타누깐 자매와 자존심 대결

고진영 /LPGA 홈페이지고진영 /LPGA 홈페이지




이정은. /LPGA 홈페이지이정은. /LPGA 홈페이지


한 시즌 최다승(15승) 경신에 도전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군단이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켠다. 마침 지난 시즌 필드를 평정한 세계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개막전 이후 3주간의 휴식 후 모습을 드러낸다. 골프팬들이 기다려온 빅 매치가 막을 올리는 것이다.

14일부터 나흘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그레인지GC(파72)에서는 LPGA 투어 2019시즌 세 번째 대회 호주 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이 열린다. 앞선 두 대회보다 상금이 많고 신인 이정은(23)과 지난해 신인왕 고진영(24)의 시즌 첫 출전으로 관심을 모으는 대회다. 이정은은 태국, 고진영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시즌을 준비해왔다. 한국 군단의 간판으로 통하는 선수들은 이번주 이 둘을 시작으로 오는 21일 박성현과 유소연(혼다 타일랜드 대회), 28일 박인비(HSBC 월드 챔피언십)가 차례로 출격한다.


이정은과 고진영 둘 다 꾸준함이 강점이다. 3년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6승을 거두며 지난 시즌까지 상금·평균타수 2연패 기록을 세운 이정은은 최근 2년간 중도 기권만 두 번 있을 뿐 컷 탈락은 아예 없다. 고진영도 데뷔 시즌인 지난해 컷 탈락이 한 번뿐일 정도로 꾸준하게 잘 쳤다. 지난해 그린 적중률 77%로 1위에 오른 고진영처럼 이정은도 고감도 아이언 샷이 장기다. 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1위로 통과한 이정은이 올해 미국에 진출하기로 결심하기까지는 고진영의 조언도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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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한국 선수의 신인상 5연패를 목표로 밝혔던 이정은은 대회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새로운 여정을 앞두고 있다. 데뷔 시즌 목표는 항상 차분한 경기를 펼치면서 매 대회 컷 통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고진영이 지난해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데뷔전 우승이라는 67년 만의 기록을 쓴 터라 이정은에게 쏠리는 기대도 크다. 이정은은 지난해 초청선수 등의 자격으로 경험한 LPGA 투어 5개 대회(국내 개최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제외)에서 이미 공동 6위 한 번과 세 차례 10위권 성적을 냈다. 호주 대회는 첫 출전이다.

양희영·이미림·이미향, 뉴질랜드동포 리디아 고 등도 우승 후보로 꼽히며 지난해 한국 군단을 위협했던 태국은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 자매와 티다파 수완나뿌라, 폰아농 펫람 등이 총출동한다. 지난해 전관왕 신화를 남긴 에리야 쭈타누깐은 올해 개막전에서는 공동 18위로 주춤했다. 모든 샷을 가다듬고 나왔다는 쭈타누깐은 통산 11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호주 빅 오픈 우승자 셀린 부티에(프랑스), 우승 경쟁을 펼쳤던 호주동포 오수현, 노무라 하루(일본)도 출전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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