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자동차그룹 르노가 르노―닛산 총괄회장에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그룹 회장을 임명했다고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전날 르노는 르노와 닛산차를 총괄하는 ‘르노-닛산BV’(RNBV)의 회장으로 세나르 회장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앞서 연봉 축소 신고 등의 혐의로 일본에서 구속된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RNBV의 회장을 맡았었다.
다만 르노와 닛산차는 곤 전 회장 구속 후 RNBV을 합의제로 운영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어서 세나르 회장의 RNBV 회장 취임이 닛산차의 차기 경영 구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얽힌 지분 구조 속에서 현재 르노와 닛산차의 경영권은 모두 르노에게 있다.
르노는 닛산 주식의 43.4%를 갖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닛산은 르노 주식의 15%를 보유하면서도 의결권은 행사할 수 없다.
이에 닛산차는 권력을 분산하는 경영위원회 체제를 도입해 르노의 입김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있지만, 르노는 닛산차의 경영 체계를 기존대로 유지하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