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8년 12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경상수지는 48억2,000만달러 흑자였다. 사상 최장(80개월) 흑자 행진을 이어갔으나 흑자 규모는 작년 4월(13억6,000만달러) 이후 가장 작았다. 통계 시계열이 수정되면서 경상수지 흑자행진 기록 시점은 2012년 3월에서 5월로 수정됐다.
서비스수지는 19억5,000만달러 적자였다. 운송수지(-3,000만달러), 여행수지(-15억4,000만달러) 등 서비스수지 세부 항목들은 전년 동월 대비 개선됐다.
문제는 수출이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수출 실적이 1월 마이너스를 나타낸 가운데 2월에도 설 연휴 요인 등으로 어려운 여건”이라고 했다. 사실상 2월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부 안팎의 시각이다.
정부도 우려를 나타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투자와 수출은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수출 상황에 대해 정부는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견조한 흐름’이라고 기술했는데 이달 들어 진단을 달리한 것이다. 기재부는 “주요산업 생산 변화, 경기 예측 지표, 고용 등은 경제 상황 판단에서 부정적이지만 지난해 4·4분기 성장률 실적 등 긍정적 요인도 있다”면서도 “수출이 지금 조정을 받고 있어 걱정거리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