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머니+]신흥국펀드·중소형株, 음지에서 양지로…높이 뛸 준비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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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이 깊었던 만큼 온기도 빨랐다. 지난해 ‘검은 10월’ 이후 국내외 증시가 휘청이면서 선진국보단 신흥국, 대형주보단 중소형주의 타격이 훨씬 컸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신흥국 펀드는 지난해 미국발 금리 인상에 의한 신흥국 여파에 미중 무역분쟁 유탄을 맞으면서 연 수익률이 -20% 가까이 떨어졌다. 주식시장에서도 대형주는 글로벌 변동성 앞에서 그나마 브레이크가 있었지만 중소형주는 직격탄을 제대로 맞았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는 중소형주와 펀드에선 신흥국 펀드가 반전 모멘텀을 맞이하고 있다. 1월까지 대형주 장세가 펼쳐졌지만 이달 들어 코스닥 지수가 코스피 지수를 역전하는 등 중소형주 중심 랠리가 펼쳐지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 사이에서는 올해 중소형주 수익률이 대형주를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일찍부터 제기돼 왔다. 무엇보다 기업이익 컨센서스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 시장을 앞설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반도체 중심으로 대형주 이익이 줄어드는 국면에서 기업이익 상향이 예상되는 중소형주 업종과 종목을 선별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연초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끈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도 코스피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달 옮겨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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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 직접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관련 펀드 투자도 매력적일 수 있다. 국내 펀드시장에는 자산운용사 별로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다양하게 설정돼 있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 선별해 투자할 수 있다. 중소형주 특성상 단기와 중장기 수익률 차이가 클 수 있기 때문에 담고 있는 종목과 운용역의 운용 기간 등을 다양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신흥국 펀드 역시 반등 폭이 북미, 일본 등 선진국보다 훨씬 크다. 중국, 러시아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0%를 넘어섰고, 베트남 역시 아직은 4% 수익률에 그치고 있지만 연초 이후 1,000억원 이상이 몰리는 등 매력도는 여전하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중국, 베트남 등 신흥국이 확장적 경제기조를 펴고 있는데다 연초 이후 미중 무역분쟁 역시 협상 시한이 연장되는 등 훈풍이 불고 있다”면서 “특히 베트남은 지난해 주식시장이 출렁거렸지만 역대 최고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잠재력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김보리·이경운 기자 boris@sedaily.com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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