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 시장에 처음 내놓은 고성능 N 브랜드의 차 ‘벨로스터N’을 구매한 고객들은 발군의 주행성과 코너링 성능을 최고의 만족 요인으로 꼽았다. 59%가 30대였고 벨로스터N을 구입하기 전에 차를 4대 이상 구매했던 자동차 마니아들이 많았다.
17일 현대차그룹이 벨로스터N 구매자 7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구매 특성 1위는 주행감성(17%)으로 나타났다. 핸들링과 코너링(16%), 엔진성능(14%) 등도 만족도가 높았다. 보통 디자인과 가격 등을 보는데 벨로스터N을 선택한 차주들은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는 얘기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9월 첫 번째 N브랜드 모델인 i30N 유럽 출시 이후 국내서는 2018년 6월 두 번째로 선보였다. 올해 1월까지 국내에서 모두 1,349대가 판매됐다.
벨로스터N 구매 평균 연령은 30대가 59%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27%를 차지했다. 평균 연령은 33.7세다. 고성능을 원하는 젊은 세대다.
특히 벨로스터N 구매자는 소위 자동차 마니아가 많았다. 구매 이전 차량을 4대 이상 구매했던 비율이 절반인 51%에 달한다. 차에 대한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구입한 것이다. 실제 차량을 운용하는 방식에서도 벨로스터N 오너들은 단순 외출 용도보다는 기분 전환 드라이브(87%), 서킷을 포함한 고속주행(73%), 취미(70%) 등의 목적으로 차량을 활용했다. 이 중 서킷 경험이 있는 운전자는 87%다.
현대차 관계자는 “i30N, 벨로스터N으로 시작한 고성능 제품군 N을 더 많은 차종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기술 역량을 키우는 한편, 마니아 시장으로 진입도 자연스럽게 이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