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두번째줄 오른쪽) 롯데지주 대표이사 겸 롯데액셀러레이터 이사회 의장과 오거돈(〃 왼쪽) 부산시장이 엘캠프 부산 1기로 선발된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그룹롯데그룹이 수도권에 이어 부산에서도 스타트업 지원에 나선다. 롯데그룹의 창업 전문 투자회사인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서울·경기권에 이어 부산에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엘캠프(L-CAMP)’를 가동한다고 18일 밝혔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이날 부산시와 함께 ‘엘캠프 부산’ 출범식을 열고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과 부산 지역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 겸 롯데액셀러레이터 이사회 의장 등 주요인사와 스타트업 관계자, 투자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엘캠프 부산은 1년 단위 기수제로 운영된다. 1기에는 10개 기업이 선발됐다. 화훼 직거래 플랫폼 ‘플랑’과 노인용 사물인터넷(IoT) 스피커 제작업체인 ‘로하’ 등 국내 스타트업 8개, 홍콩의 전기차 충전 시스템 운영회사 등 해외 스타트업 2개다.
이번 모집에는 220여개 스타트업이 지원해 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발 기업에는 2,000만~5,000만원의 초기 지원금과 사무공간, 법률·회계 등 경영 컨설팅,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 후속 투자 등을 지원한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교육·코칭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선배 창업자와 투자자 등으로 멘토진을 구성해 ‘엘캠프 부산’의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부산 지역에서도 최근 창업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게임·콘텐츠·해양 등 부산이 강점을 보이는 산업 분야 스타트업도 발굴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2월 설립된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 91개사를 육성·지원해왔다. 이 가운데 엘캠프를 통해 지원한 1~4기 61개 회사의 기업가치는 입주 당시 1,344억원에서 4,296억원으로 약 3.2배 성장했다. 절반가량은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롯데는 지난해 발표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18’에서 네이버와 카카오에 이어 스타트업 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 3위에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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