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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의 향기] 윤봉길의사 선서문

보물 제568-1호로 지정된 윤봉길 의사 유품 중 ‘선서문’.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보물 제568-1호로 지정된 윤봉길 의사 유품 중 ‘선서문’.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선서문. 나는 적성으로써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하야 한인애국단의 일원이 되야 중국을 침략하는 적의 장교를 도륙하기로 맹세하나이다. 대한민국 14년 4월26일 선서인 윤봉길 한인애국단 앞.”


독립운동가 윤봉길(1908~1932) 의사는 지난 1932년 4월 이 같은 선서문을 손수 적고 백범 김구가 이끄는 한인애국단에 입단했다. 그 사흘 뒤인 4월29일 윤 의사는 상하이 훙커우공원에서 열린 천장절(天長節·일왕 탄생기념일) 겸 전승축하기념식에 폭탄을 투척하는 의거를 일으켜 일본군 총사령관 시라가와 요시노리 등 일본의 군 수뇌부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현장에서 검거된 윤 의사는 군법재판 단심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11월 일본으로 이송돼 그해 12월19일 일본 오사카 이수형무소에서 24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보물 제568호는 윤 의사의 유품들을 포괄하는데 그 중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568-1호 친필 선서문으로 크기는 가로 21.5㎝, 세로 27㎝이다. 윤 의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태어나 덕산보통학교와 오치서숙에서 공부했고 19세 때 고향에 야학을 세워 적극적으로 농촌계몽운동을 펼치며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문화재청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을 열고 윤봉길 의사의 선서문을 포함한 유물들을 대거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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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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