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블리’, ‘로코퀸’ 등 수식어를 만들어 내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온 공효진이 데뷔 20년차를 맞이했다.
공효진은 지난 1990년 영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로 데뷔했다. ‘괜찮아, 사랑이야’, ‘질투의 화신’ 등 ‘공블리’의 사랑스런 매력을 보여준 작품들을 비롯 ‘미쓰 홍당무’, ‘미씽: 사라진 여자’, 최근 ‘도어락’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선 보였다.
최근 삼청동에서 만난 배우 공효진은 “‘공블리’로 한참 각인돼 있었는데 ‘공블리’ 이전에는 ‘거친 역할을 많이 했었다’ 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사실 공효진은 과거 특이하고 강렬한 역할들을 선호해왔다.
그는 “‘품행제로’처럼 좀 여성미 없는 역할을 했다가 그런 역할이 지쳐서 잠시 지루했던 타이밍들이 있었다. 그 때 했던 작품들을 ‘공블리’ 이미지로 기억하시더라. 영화 ‘미쓰 홍당무’나 ‘미씽’ 속 제 모습들을 많이 기억해주시는데 그런 분위기의 캐릭터만 연기하지 않았다. 이미지를 바꿀 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뺑반’ 속 강렬하고 터프한 한시현을 을 만나게 됐다.”
와일드한 역할 10년, 사랑스러운 역할 10년, 이렇게 10년 주기로 변화를 경험한 공효진은 데뷔 20주년인 올해에는 “개성 있는 역할들을 많이 해볼 작정이다”고 계획을 전했다.
“필모그래피는 내 계획대로 만들 수는 없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변신하고자 하고, 단 하나도 겹치지 않으려 애쓴다. 저는 그 변화 주기는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빠르다는 생각도 들고, 많이 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다음 (배우생활)21년, 22년 시기에는 조금 더 개성있는 역할을 많이 해볼 생각이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공효진의 최대 목표는 “계속해서 새로운 역할을 경험해보고 싶다”이다. 도전과 성장에 대한 고민은 늘 ing였다. “많은 배우들이 고민하겠지만 관객이 좋아하는 모습과 배우로서 이미지에 대해 고민한다. 고민은 내가 연기를 하면 어떤 캐릭터든 너무 땅에 붙는 캐릭터가 되는게 아닌가 싶다는 것이다. 그게 장점인가 싶다가도 변화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렇게 늘 끊임없이 변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