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20일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신 회장은 지난해 2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구속되자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 바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오후 도쿄 신주쿠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동빈 회장의 대표이사 취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롯데홀딩스 관계자는 신 회장 선임 배경과 관련해 “예측 불가능한 세계 경제와 디지털화에 따른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롯데를 성장시켜온 신동빈 회장의 경영수완이 절실하게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해 신 회장이 사임한 이후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신 회장은 대표이사 사임 후에도 등기이사직은 유지했다. 신 회장의 이번 대표이사 복귀로 롯데홀딩스는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사장의 2인 체제로 전환됐다.
롯데지주(004990) 측은 이와 관련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신 회장이 복귀한 것은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핵심적이고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양국 롯데 시너지 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이고 경영질서 또한 보다 견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텔롯데 기업공개와 일본 제과부문 기업공개가 적극 추진될 것이며 투명경영활동은 더욱 고양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통해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한편 급변하는 시장에서도 뒤처지지 않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