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休] 영금정에 서면...거문고 타는 듯 파도소리 은은

■속초의 또 다른 명소는

관광수산시장선 순대·닭강정 먹방

푸른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영금정’.푸른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영금정’.



속초는 앞으로 푸른 동해를, 뒤로 웅장한 설악산을 품은 강원도의 대표 관광지다. 아름다운 경관은 말할 것도 없고 영화 ‘완벽한 타인’의 저녁 식탁에 오르는 아바이순대·홍게찜·물곰탕 등 맛난 먹거리도 가득하다.


속초 동명항 인근에 위치한 영금정(靈琴亭)은 몇 걸음만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코를 간질이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정자다.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가 마치 거문고를 연주할 때 나는 소리와 같다고 해 영금정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시내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명소인 덕분에 사시사철 관광객으로 붐비고 ‘해돋이 정자’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 300m가 채 안 되는 자리에 위치한 등대 전망대와 함께 ‘세트 전망대’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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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관광수산시장(중앙시장)도 한 번 둘러보면 두세 시간은 눈 깜짝할 새 지나갈 만큼 보는 재미, 먹는 재미가 풍부한 곳이다. 매콤하고 바삭한 닭강정은 시장을 찾는 방문객이면 누구나 한 상자씩 사 들고 가는 ‘속초 명물’이며 순대골목에서 만나는 아바이순댓국은 평소 우리가 먹던 순댓국과 비교해 훨씬 맑고 깊은 맛을 자랑한다. 달걀을 살짝 입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지닌 오징어순대도 일품이다. 지하 회센터에서는 싱싱한 활어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시장 바로 맞은편의 주차장은 차량 350대를 수용할 만큼 널찍하고 장을 볼 때 주차권을 받으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이 밖에 일제강점기에 처음 형성된 대포항, 한국전쟁 이후 실향민들이 동해 앞바다에 터를 잡고 살았던 아바이마을도 놓치면 아까운 관광명소들이다. /글·사진(속초)=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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