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동반 성장을 도모한 싱가포르처럼 균형적인 산업발전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제원 중소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4일 ‘싱가포르 중소기업 정책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하고 “한국 서비스업 생산성이 제조업의 40% 수준에 불과해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싱가포르는 지난 2010년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경제성장의 두 중심축으로 두는 장기 경제발전 전략을 수립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금융허브’로 불릴 정도로 금융업 등 서비스업의 비중이 컸고 제조업은 생산성에 비해 임금이 급격히 올라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었다. 이에 싱가포르 정부는 제조업 혁신에 방점을 둔 ‘산업 전환 로드맵’을 작성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했다. 중장기 연구개발(R&D) 계획인 ‘RIE 2020’을 마련하고 8대 핵심 산업과 4개 연계 기술을 선정하는 등 정책지원체계도 마련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싱가포르의 제조업 부가가치는 2016년부터 2010년 대비 5~20%대의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강 부연구위원은 싱가포르의 사례를 참고해 서비스업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제조업 고도화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비스업에서 한계기업 출구전략을 짜는 한편 생산성이 높은 기업을 서비스업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강 부연구위원은 조언했다. 아울러 고부가가치 생산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조업의 구조를 바꾸고 스마트공장을 확대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2015년 기준 독일과 일본의 제조업 부가가치율은 각각 34.8%와 34.5%였지만 한국은 25.5%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