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부문 최다 후보 지정으로 기대와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로마>가 24일 (현지 시각) 개최된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촬영상, 외국어영화상까지 총 3개 부문을 수상하며 또 한 번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로마>는 1970년대 초반 혼란의 시대를 지나며 여러 일을 겪어야 했던 멕시코시티 로마 지역에 사는 ‘클레오’의 삶을 따라가는 영화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2014년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그래비티>로 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두 번째 아카데미 감독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현시대 최고의 감독임을 입증하였다. 2000년 이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두 번 수상한 감독은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와 이안 감독에 이어 알폰소 쿠아론 감독뿐이다. 뿐만 아니라 <로마>는 외국어영화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진기록도 갖게 되었다. 또한 주로 함께 작업하는 촬영감독이 일정상 참여가 불발되자 직접 카메라를 잡았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로마>로 촬영상까지 수상하며 감독상과 촬영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로마>는 넷플릭스에게 최초로 감독상을 포함 아카데미 3관왕의 영광을 가져다준 작품이 되었다.
한편 <로마>뿐 아니라 또 다른 넷플릭스 작품도 아카데미에서 수상의 영광을 가져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 <피리어드: 더 패드 프로젝트>가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상을 수상했다. 인도의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여성의 생리에 대한 편견과 폭력적 관습을 담은 작품으로 곧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촬영상, 외국어영화상 등 3관왕을 석권한 <로마>와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상을 수상한 <피리어드: 더 패드 프로젝트>는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