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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시황] 코스피 약보합... 外人 중국으로 눈 돌리나

코스피 지수가 2,230선에서 약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마감 기한을 연장했다는 소식에도 발걸음이 느려진 것이다. 올해 들어 국내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이 중국으로 눈으로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오전9시3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과 동일한 2,232.5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지수는 2,19포인트(0.10%) 내린 2,230.37에 출발해 2,230선에서 소폭으로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같은 시간 각각 156억원, 133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고, 개인은 266억원 규모로 매도 우위다.


연초 증시를 끌어올린 외국인 순매매는 이달 중반부터 ‘팔자’가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량 현물 거래인 프로그램매매 비차익 거래의 경우 연초와 다를 바 없이 순매수 흐름으로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으나, 차익거래의 경우 지난 14일부터 하루(지난 22일)을 빼고 9거래일 내내 순매도가 이뤄지고 있다.

외국인이 중국으로 ‘몸을 트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나정환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이미 10배에 도달하며 매력도가 낮아졌는데 동시에 중국 증시가 새로운 투자처로 부각됐다”며 “MSCI 신흥국시장(EM)지수에 중국 A주 편입 비중이 확대될 수 있다는 소식에 외국인이 한국 증시보다 중국 증시를 선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중 협상 기한 연장의 여파가 이어지며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60.14포인트(0.23%) 상승한 26,091.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44포인트(0.12%) 오른 2,796.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92포인트(0.36%) 상승한 7,554.46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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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 우위다. SK하이닉스(0.27%), 현대차(1.65%), 셀트리온(0.98%), 삼성바이오로직스(0.14%), POSCO(0.55%), 한국전력(1.32%), NAVER(3.17%) 등 대다수 종목이 오르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0.42%), LG화학(-1. 04%) 등은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1.07%), 비금속광물(1.04%), 운송장비(0.91%) 등이 강세인데 비해 은행(-1.04%), 보험(-0.87%), 의료정밀(-0.76%) 등은 약세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간 1.43포인트(0.19%) 오른 751.8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지수는 1.85포인트(0.25%) 오른 752.25에 출발해 상승세를 지키고 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는 같은 시간 1.8원 내린 1,118.2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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