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에반 스티븐스 "실내 공기질 오염 정보 제공…사용자 생활습관 변화 유도"

■ 다이슨 환경 제어 기술 분야 총괄 엔지니어

초미세먼지·습도 등 7개 정보

공기청정기에 상세하게 담아




“실내 공기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생활 습관이 중요합니다. 다이슨의 공기청정기는 구체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사람들이 실내 공기 질 개선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에반 스티븐스(사진) 다이슨 환경 제어 기술 분야 총괄 엔지니어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다이슨 공기청정기가 초미세먼지(PM2.5), 미세먼지(PM2.5), 이산화질소(NO2),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농도와 온도, 상대 습도 등 총 7개의 정보를 다양한 색깔로 제공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실제 사용자들에게 실내에 어떤 오염원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교육 목적이 있다”며 “공기 질 문제를 해결하려면 오염원을 줄이는 근원적 조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이슨의 공기청정기는 테스트 방식과 디자인, 공기 질 정보 수집에 있어 타사 제품과 차이를 보인다. 이 중에서도 다이슨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은 테스트 방식. 대부분 가전 회사들은 국제전기표준회의(IEC)에서 정한 기준대로 공기청정기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다이슨은 이 방식이 실제 실내 공간에 비해 테스트 사이즈가 작아 실내 구석구석 공기 질을 정확하게 측정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봤다. 그래서 개발한 게 폴라 테스트(POLAR test) 방식. 이 테스트는 실제 거실이나 방 크기와 비슷한 27㎡의 실험실에 8개의 센서를 실험 공간 구석마다 설치한 게 특징이다. 스티븐스는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러 규제 당국에 폴라 테스트 적용을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자인도 특별하다. 다이슨 공기청정기는 비행기의 날개가 작동하는 원리를 적용한 ‘에어 멀티플라이어’기술과 360도 회전 기능을 통해 초당 최대 290리터의 공기를 분사한다. 스티븐스는 “다이슨 디자인 철학은 형태가 기능을 따른다는 것”이라며 “기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최적화할 수 있는 형태로 제품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오염물을 99% 걸러낼 수 있는 해파필터도 특징이다. 스티븐스 엔지니어는 “외부 공기와 실내 공기 질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보편적인 상황을 분석해 새로 개발하는 기술에 도움을 얻기 위해 빅데이터 수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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