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믿고 보는 '홀수해 인비'…올해도 우승 전망 맑음

HSBC 챔피언십 28일 티샷

2015·2017년 왕관 쓴 대회

총 11번 출전해 톱10만 10번

'약속의 땅'에서 새시즌 출발

박성현·쭈타누깐, 한 조 대결

박인비 /EPA연합뉴스박인비 /EPA연합뉴스



27세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박인비(31·KB금융그룹)는 세계 각국에서 숱한 명장면들을 만들어왔다. 커리어 그랜드슬램(메이저대회 석권)을 완성한 지난 2015년 브리티시 여자오픈과 금메달 세리머니를 선보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대표적이다.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도 ‘박인비 하이라이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회다. 2015년 이 대회에서 72홀 노 보기 기록으로 우승했고 2017년에는 마지막 날 3타 차를 뒤집는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간판 장타자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장하나와 같은 조에서 신들린 퍼트감을 앞세워 8언더파 64타 코스 레코드를 썼다. 8개월 만에 부상에서 돌아왔던 박인비는 복귀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하는 ‘골프 여제’의 저력을 과시했다.


박인비는 열두 번째 출전하는 HSBC 대회에서 또 한 번의 하이라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은 28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센토사GC 뉴탄종코스(파72)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 열한 번 출전한 박인비는 두 번 우승에 톱10 밖으로 밀린 적은 한 번뿐일 정도로 센토사 골프장에 강했다. 2015년에 세라퐁코스, 2017년 탄종코스에서 트로피를 들었다. 시즌 첫 출전 대회이자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공동 8위) 이후 5개월여 만의 복귀전에 나서는 박인비는 유소연, 렉시 톰프슨(미국)과 같은 조로 28일 1라운드를 치른다. 오전11시9분(이하 한국시각) 1번홀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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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19승의 박인비는 이 대회 홀수해 우승과 20승 달성 여부도 관심이지만 시즌 전체로 보면 역시 메이저 제패에 기대가 모인다. 2015년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마지막 메이저 우승인 박인비는 메이저 통산 7승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시즌 첫 메이저인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 대해 “ANA는 가장 좋아하는 대회 중 하나다. 특히 올해 출전자 명단이 유독 화려해 대회장인 미션힐스CC에서 그들과 경기할 첫날이 무척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랭킹 5위인 박인비는 지난해 13개 대회만 참가하고도 우승 한 번과 준우승 두 번 등으로 약 97만달러를 벌었다. 올해도 대회 수를 조절해나가며 시즌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LPGA 투어 3년차 박성현과 신인 이정은은 나란히 시즌 두 번째 출격이다. 박성현은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에서 공동 21위를 했고 이정은은 약 열흘 전 호주 여자오픈에서 공동 10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이었던 2017년 HSBC 대회에서 3위에 오른 뒤 그해 신인상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까지 내달린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박성현은 28일 오전11시20분에 쭈타누깐, 호주동포 이민지와 한 조로 첫날을 시작한다. 쭈타누깐과 박성현·이민지는 세계랭킹 1~3위다. 라이벌 구도가 굳어지고 있는 박성현과 쭈타누깐의 시즌 첫 같은 조 맞대결도 흥미롭다. 이미향·최운정과 동반 플레이하는 이정은은 오전10시14분 출발이다.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 우승자 양희영과 개막전 챔피언 지은희는 나란히 시즌 2승을 노리고 유소연·김세영·고진영·전인지·김효주 등은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4개 대회에서 2승을 챙기며 한 시즌 최다승(15승) 경신의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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