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2019 히트예감 상품] 농심 '신라면건면'

기름기 쏙 뺀 건면에 진한 국물맛 그대로




국민 라면 ‘신(辛)라면’에 튀기지 않은 ‘건면’을 적용한 농심(004370)의 신제품 ‘신라면건면’이 출시 보름 만에 300만개 이상 판매되는 등 인기가 거세다. 최근 출시된 라면 신제품 가운데 가장 좋은 판매 기록이다. 이른바 3세대로 불리는 ‘신라면건면’이 1세대 ‘신라면’, 2세대 ‘신라면 블랙’에 이어 메가 히트 상품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라면건면은 신라면 고유의 풍미를 좀 더 깔끔하고 담백하게 살린 국물 맛에 쫄깃한 건면을 적용해 신라면을 보다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유탕면을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으로 바꾸면서 칼로리도 일반 라면의 약 70% 수준인 350㎉로 줄였다. 덕분에 라면을 평소에 잘 먹지 않는 20~30대 여성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라면건면은 유탕면 대신 건면을 사용해 건강한 맛을 살리면서도 기존 신라면 맛의 장점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 특별하다. 면을 바꿀 경우 국물 맛도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면과 수프, 별첨 등 라면의 모든 부분을 전체적으로 손봤다. 고추와 마늘·후추 등 다진 양념과 소고기 진액 등을 완전히 재구성해 소고기 육수를 만들고 감칠맛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표고버섯을 보강해 맛의 조화를 끌어올렸다. 양파와 고추 등을 볶아 만든 야채 조미유를 별도로 넣어 신라면 고유의 깊은 풍미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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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신라면건면으로 라면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외연을 넓혀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기본 라면 시장은 ‘신라면’으로, 프리미엄 라면 시장은 ‘신라면 블랙’으로, 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높은 소비층은 ‘신라면건면’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농심은 신라면건면을 통해 지난해 7,200억원에 달했던 신라면 전체 매출을 좀 더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심의 한 관계자는 “핵심 연구진이 2년간 심혈을 기울이고 2,000회가 넘는 관능평가를 실시한 끝에 신라면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신라면건면을 완성해냈다”며 “앞으로 유탕면뿐 아니라 건강한 맛을 낼 수 있는 건면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해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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