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정기주총을 앞두고 현대차그룹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엘리엇의 주주제안에 대한 대응방안”이라며 “현대차가 선택한 대응은 ‘실적개선’이라는 정공법이었다”고 분석했다.
주주환원 지속확대라는 키워드가 제시됐으나 구체적인 수치는 없었다는 이유에서 주주환원(FCF)보다는 오히려 투자 (ICF)와 유보에 집중하겠다는 의미가 강하게 전달됐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만약 한전 부지 매입과 장기화된 실적악화로 신뢰 상실 문제에 봉착해 있는 현대차의 실적개선 전망을 믿지 않고 단기 배당에 더 높은 가중치를 두고 있는 기조가 시장의 주류가 된다면 엘리엇의 주주제안이 통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경우 주가는 주총을 전후해 급등과 급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주주제안 충돌을 넘어 주총을 마친다면 향후 기업가치의 방향성은 결국 영업지표 호전과 이를 통한 실적실현 여부라는 본질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며 “2019년 실적개선은 중장기 실적 가이던스 신뢰에 대한 바로미터가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