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外人이탈 등 파장 확산 우려 ...금융당국 "24시간 모니터링"

상황따라 긴급 점검회의 소집

자금투입 등 비상대책도 준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정상회담이 사실상 파행하면서 금융당국도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8일 정상회담 취소가 북미 갈등이 고조되는 최악의 사태로 번질 경우 외인 자금이 이탈하는 등 일파만파로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을 중심으로 시장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긴급 점검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관리는 기획재정부의 몫이지만 코스피나 코스닥이 급락할 경우 자금 투입 등 대책도 내놓을 수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실제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질 정도로 주가가 급락하자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기관투자가 대표 등을 불러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연 뒤 자본시장 안정화 대책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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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금융위는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규모를 당초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증권 유관 기관 중심으로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성해 시장에 투자하는 계획을 내놓았다.

금융당국의 또 다른 한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지정학적 위험성이 커질 수는 있지만 국내 기업과 자본시장은 여전히 튼튼하다는 점을 외국계 투자가에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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