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프라하공항서 한국인 대면심사 없이 자동입국…3월부터 시행

프라하 공항의 한국인 대상 전자여권 전용게이트/연합뉴스프라하 공항의 한국인 대상 전자여권 전용게이트/연합뉴스



3월부터 체코 프라하공항에서 한국인이 대면심사 없이 전자여권 전용 게이트를 통해 신속하게 입국하게 됐다.

27일(현지시간) 주체코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체코 당국은 3월 1일부터 인천-프라하 구간 직항노선을 통해 체코로 입국하는 한국국적 승객을 상대로 자동입국심사(E-gate) 제도를 공식 운영한다.


이에 따라 만 15세 이상의 한국인들은 사전등록 없이 입국장 내 전자여권 전용 게이트 3개를 통해 자동입국심사를 통해 입국할 수 있게 됐다.

자동입국심사는 여권 스캔과 안면인식, 입국 날인 등 간단한 절차로 이뤄져 있다.

자동입국심사를 이용하면 최소 12초에서 최대 30분 내로 체코 입국이 가능하다.

기존 대면 방식보다 30∼60분 정도 입국 시간이 단축된다.

자동입국심사 도입으로 연간 42만 명 정도의 한국 여행객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체코를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 수는 41만6천명에 달했다. 지난해 체코를 방문한 국가별 여행객 수에서 8번째로 많은 수치다.


2017년에는 41만7천명, 2016년에는 32만5천 명의 한국인이 체코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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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당국은 2017년 10월부터 일부 직항 항공편 승객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해오다 이번에 공식운영을 결정했다.

체코 당국이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아닌 국가를 상대로 자동입국심사를 도입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주체코 한국대사관은 2014년부터 한국인들의 체코 입국 편의를 위해 체코 당국과 자동입국심사를 적용하기 위해 협의를 해왔다.

주체코 한국대사관은 이날 오후 프라하공항 환승구역에서 문승현 대사와 제호시 프라하공항공사 사장, 김창수 주체코한인회장, 이응용 주체코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용진 현대자동차법인장, 신승주 삼성전자 법인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입국심사 공식운영 기념행사를 열었다.

문 대사는 행사에서 “이번 제도는 양국관계가 얼마나 긴밀한지, 체코가 얼마나 한국에 우호적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프라하공항공사는 지난해 인천공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천공항으로부터 전자표지판 사업추진에 대한 자문을 받고 있다.

프라하공항공사는 조만간 전자 표지판을 운영할 예정으로, 한국 업체도 현재 관련 입찰에 참여 중이다.

김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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