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외풍 심한 3월 증시...'방어' 투자가 답이다

[머니플러스]




3월에는 글로벌 이벤트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북한·미국 정상회담이 마무리된 데 이어 중국의 양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미국·중국 정상회담 등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반면 국내의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은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한국 증시의 저평가 매력도 상당 부분 희석됐다. 펀더멘탈이 취약한 상황에서 한국 증시로 외풍이 적잖이 불 것이란 의미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빅 이벤트’가 대체로 호재인 만큼 1, 2월 이어졌던 국내 증시의 강세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경제지표·기업 실적 등 펀더멘탈이 취약한 상태에서 급하게 상승한 만큼 언제라도 차익실현 매물에 따른 단기 조정이 이뤄질 것이란 우려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주도업종이 부재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투자 전략의 키워드는 ‘방어’로 좁혀진다. 통신·유틸리티·필수소비재 등 전통적인 방어 업종·섹터에 주목해야 할 것이란 이야기다.


이달 글로벌 빅 이벤트의 핵심 관여국인 중국에 기대는 전략도 눈여겨볼 만하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 지수의 A주 비중 확대 등 호재로 중국 증시 강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뿐만 아니라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업종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는 철강·화학·기계와 소비재 등이 꼽힌다. 다만 중국의 내수 소비 개선 여부를 꾸준히 확인해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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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증시에서 아예 장기전에 돌입하는 전략도 제시됐다. 미래 산업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삼성증권은 차량 공유, 전기차, 미디어 빅뱅, 차세대 통신과 스마트폰, 중국 소비 확대 등을 꼽고 있다. 앞으로 대세가 될 흐름에 미리 동참하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새 학기와 미세먼지 같은 계절적 요인에 따라 강세가 기대되는 종목, 나홀로 탄탄한 기초체력을 자랑하는 실적개선주도 관심의 대상이다.

이밖에 스튜어드십 코드 확대와 함께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는 흐름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주와 지주회사주,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아직 실적과 배당 발표가 끝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상장기업 배당금은 이미 26조원(499개사)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체 배당금 총액은 30조원을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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