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전문 킬러라는 박씨와, 연쇄살인범이 된 양씨의 관계에 얽힌 진실을 집중 조명한다.
▲ 친부살해범에서 연쇄살인범이 된 남자
지난 1월 2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가 밀폐된 집의 창문을 깨고 들어갔다. 그 안에서 발견된 건 바로 그 집의 주인인 양종일(가명) 씨의 시신이었다. 입 주변에 정체불명의 흰색 가루를 묻힌 채 숨져있던 사망자의 몸엔 흉기에 찔린 상처가 아홉 군데나 남아있었다. 하지만 현장엔 혈흔 대신 붉은 대신 토마토케첩만이 흩뿌려져 있었는데, 이곳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밀실이나 다름없는 이 집에 침입해 살인을 저지르고, 범행 흔적과 피를 닦아낸 뒤 토마토케첩만 뿌리고 떠난 범인은 대체 누굴까?
양종일 씨와 연락이 끊기기 직전에 그는 친구에게 서울에 사는 아들이 집에 오기로 했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즈음 무슨 이유에선지 몹시 불안해 보였다는 양종일 씨... 아들이 온다던 그날, 그가 살해된 건 단지 우연이었을까?
경찰은 실제로 그날, 아들이 아버지가 사는 동네에 찾아왔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전국을 떠돌며 도주 중인 아들 양 씨를(가명, 양승호) 추적 끝에 긴급체포했다. 시신 발견 나흘만의 일이었다. 그 뒤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아들은 모든 범행을 시인했다. 심지어 아버지를 살해한 뒤 도피 중에 두 명을 더 살해했다는 그는 검거 직전, 출장 마사지사를 유인해 또 다른 살인을 벌이려 준비 중이라고 털어놨다. 친아버지를 살해한 것으로 모자라 도피 중 추가 살인을 저지르고, 곧바로 세 번째 살인에 착수한 남자... 대체 무엇이 그를 존속살해범에서 연쇄살인마로 만든 것일까?
▲ ‘전문킬러’ 공범의 등장, 그는 과연 설계자일까
경찰 조사 2일째 되던 날, 양 씨는 놀라운 이야기를 시작했다. 자신의 뒤엔 특별한 설계자가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름도 성도 연락처도 모르는 ‘전문 킬러’의 지시에 따라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해할 수 없는 그의 살인행적은 정말 ‘전문 킬러’에 의해 계획된 범행이었을까?
다시 한번 양 씨의 범행 현장과 도주 동선의 CCTV를 샅샅이 살핀 경찰은 양 씨 주변에 여러 차례 등장하는 한 남자를 발견했고, 양씨 체포 사흘만인 지난 1월 9일 공범 박씨 (가명)를 질긴 추적 끝에 검거했다.
그러나 박 씨의 주장은 양씨의 진술과는 매우 달랐다. 양 씨에게 아버지를 살인하라 말한 적은 있지만, 하소연 하는 그의 마음을 풀어주느라 한 말일 뿐 그가 정말 살인을 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대체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박 씨는 이 모든 사건의 설계자일까, 아니면 단순한 가담자일까?
오늘(1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파헤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