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내년 트럼프 또 뽑겠다" 41%…"민주 후보에 투표"는 48%로

대선 20개월 앞 WSJ·NBC 설문

러 스캔들·'셧다운' 등 부정 평가

오바마 등 집권기보다 지지율 낮아

성조기를 끌어안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성조기를 끌어안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20년 재선 성공을 위해 보수층 결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정작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미국인은 10명 중 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은 미국민 9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4~2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1%가 2020년 대선 때 ‘확실히 또는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48%는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응답자의 58%는 로버트 뮬러 특검이 수사 중인 ‘러시아 스캔들(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직하지 않거나 진실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 60%는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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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을 위한 선거를 약 20개월 앞둔 시점에 현직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이 같은 지지율은 과거 비슷한 때 당시 현직이었던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얻은 지지율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 2011년 2월 조사 당시 응답자의 45%는 재선에 나서는 민주당 소속 오바마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고 2003년 4월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2%가 현직이었던 공화당 소속 부시 대통령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WSJ는 이 같은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경고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화당원 중 88%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으며 그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도 46%로 1월 조사 때보다 3%포인트 올랐다. NBC는 “2020년 대선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힘든 ‘오르막길’이 될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강한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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