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EU의 통계기구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지난 2017년 EU 28개 회원국은 다른 회원국 국민이나 비(非)EU 회원국 국민 82만5,000명에게 시민권을 부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의 99만5,000명보다 17.1%, 2015년(84만1,000명)보다는 2% 적은 규모다.
또 지난 2017년 EU 회원국 시민권을 취득한 사람 중 17%는 과거 회원국 시민권이 있었거나, 다른 회원국 출신이었다. 비EU 회원국 출신 가운데 EU 시민권 취득자는 모로코인(6만7,900명), 알바니아인(5만8,900명), 인도(3만1,600명), 터키(2만9,900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EU 회원국 출신으로 다른 회원국 시민권을 얻은 경우는 루마니아(2만5,000명), 폴란드(2만2,000명), 영국(1만5,000명) 출신이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특히 다른 회원국 국적을 취득한 영국인은 지난 2016년 6,555명에서 2017년 1만4,911명으로 127%나 증가했다. 이는 영국이 지난 2016년 6월 23일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U 회원국 가운데 인구 대비 시민권 부여가 가장 많았던 나라는 스웨덴으로 외국인 100명당 8.2명이 시민권을 받았고, 루마니아(5.9명)·핀란드(5.0명)·포르투갈(4.5명)·그리스(4.2명) 등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