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지금 살고 싶은 집에서 살고 있나요?] 재산증식? 안식처?...내게 집이란

■모나 숄레 지음, 부키 펴냄




누구에게나 ‘집’은 양면적인 대상이다. 갓 지은 쌀밥처럼 온기가 감도는 울타리인가 싶다가도 평생을 모아도 감당하기 힘들 것 같은 ‘집값’만 생각하면 한숨이 푹푹 나온다.


프랑스 출신의 언론인 모나 숄레가 쓴 ‘지금 살고 싶은 집에서 살고 있나요?’는 현대인에게 주거지가 갖는 의미를 성찰하는 에세이다. 저자는 집이 ‘가족과 더불어 사는 공간’에서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바뀐 오늘날의 상황을 안타까워한다. 그러면서 집이 내포한 본래의 기능과 의미를 온전히 복원하자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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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오디세이아’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과 같은 인문사회 과학 분야의 고전과 영화 ‘아멜리에’,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 등의 대중문화를 넘나들면서 집과 관련해 우리가 곱씹어봐야 할 일곱 가지의 질문을 던진다.

지적인 사유와 감성적인 문체를 겸비한 책을 읽다 보면 과연 우리는 ‘지금 살고 싶은 집’에서 살고 있는지, 타인과 같은 공간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차분히 생각해볼 기회를 얻게 된다. 1만9,000원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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