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뮬러 특검 기소 1호’ 매너포트, 1심 47개월형 선고 받아

검찰 구형보다 대폭 낮아져

폴 매너포트 전 도널드 트럼프 대선캠프 선거대책본부장 /AFP연합뉴스폴 매너포트 전 도널드 트럼프 대선캠프 선거대책본부장 /AFP연합뉴스



‘러시아 커넥션(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1호 기소자’인 폴 매너포트(69) 전 도널드 트럼프 대선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 1심 판결에서 47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이는 검찰 구형은 물론 매너포트 변호인단의 요청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연방지방법원은 7일(현지시간) 탈세, 금융사기, 국외계좌 미신고 등 8개 혐의로 기소된 매너포트에게 징역 47개월형과 벌금 5만 달러(약 5,600만원)를 선고했다. 이는 러시아 커넥션 관련 선고로는 가장 긴 형량이지만 최소 19년에서 최대 24년6개월형을 선고해달라는 검찰의 구형보다 훨씬 가볍다. 심지어 매너포트 변호인단도 4년3개월~5년3개월형을 요청했다.


재판부는 그의 탈세 혐의 등을 인정하면서도 그의 이력 등을 감안할 때 검찰 구형이 지나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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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매너포트는 오는 13일 돈세탁과 증인 협박 등을 포함한 공모 혐의에 대한 워싱턴DC 연방지법의 재판도 앞두고 있으며 이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10년형에 처해진다.

앞서 뮬러 특검은 매너포트가 우크라이나의 과거 ‘친러시아’ 성향 정권을 위해 일한 대가로 수백만달러를 벌어들이면서도 세금을 덜 내기 위해 세무당국에 거짓 신고를 한 혐의 등으로 그를 기소했다. 매너포트는 해외계좌에 5,500만달러를 은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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