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김정은 북미회담 후 첫 메시지 "경제발전이 가장 절박한 과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제발전과 인민 생활향상보다 더 절박한 혁명 임무는 없다”고 말했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6∼7일 평양에서 열린 제2차 전국 당 초급선전일꾼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현 시기 우리 당 사상사업에서 중요한 과업의 하나는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다그치는 데 선전·선동의 화력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한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별다른 합의 없이 끝난 뒤 나온 첫 메시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회담 결렬 후 북한의 미사일 도발 가능성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경제발전을 강조한 것은 현재의 대화국면을 급격하게 악화시키지는 않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4년 차를 맞이해 경제발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어수선해진 민심을 수습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김 위원장의 서한에는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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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그는 서한을 통해 “수령의 혁명 활동과 풍모를 신비화하면 진실을 가리우게(가리게) 된다”면서 “수령에게 인간적이고 동지적으로 매혹될 때 절대적인 충실성이 우러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그동안 최고지도자를 신비화하는 데 주력해온 기존 선전·선동 방식을 대대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2차 당 초급선전일꾼대회는 18년 만에 개최된 것으로, 김정은 체제 들어 처음 열리는 행사다. 당 초급선전 일꾼은 각 기관, 단체, 공장, 기업, 협동농장 등에서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상교양·선전선동 사업을 하는 간부들을 통칭한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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